카테고리 없음

노마드가 된 프리랜서의 하루 루틴 브이로그 + 분석

늦봄이 옵니다 2025. 5. 21. 12:00

발리에서의 디지털 노마드
발리에서의 디지털 노마드

떠다니는 삶에도 리듬은 존재한다

"디지털 노마드라니, 하루 종일 노트북만 들고 놀다 일하다 하는 거 아냐?"
한때 나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삶을 살아보니, 그 어떤 삶보다 루틴의 힘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오늘은 ‘노마드가 된 프리랜서’로서의 진짜 하루 루틴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기록한 뒤, 그 하루를 돌아보며 일과 삶의 경계, 리듬, 의미를 되짚어보려 합니다.

화려한 여행 콘텐츠가 아닌, 실제 노마드 프리랜서의 삶이 궁금하셨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오전 7시, 발리의 햇살로 시작되는 하루

노마드의 하루는 그 도시의 햇살로 시작됩니다.
오늘의 배경은 인도네시아 발리. 나는 이곳에서 한 달간 머물며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침 7시, 따사로운 햇살이 방 안으로 스며들고, 하루의 루틴이 시작됩니다.

기상 후엔 가볍게 스트레칭과 명상으로 몸과 마음을 깨웁니다. 집중력을 높이고 의욕을 끌어올리기 위해 10분만이라도 조용히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합니다. 이후 동네 로컬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과 함께 노트북을 열고 ‘오늘의 할 일 목록’을 정리합니다.
이 작업은 단순한 업무 정리가 아니라, 하루의 나침반을 세우는 과정입니다.

브이로그엔 평화롭고 여유로운 모습만 담기지만, 실제로는 날씨, 인터넷 속도, 일정 관리 등 작은 변수들이 일의 흐름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같은 시간대에 일정을 시작하는 아침 루틴은 노마드 삶을 안정되게 만드는 핵심 도구입니다.

오전 10시~오후 4시, 이동과 집중의 시간

10시가 되면 스쿠터를 타고 코워킹 스페이스로 향합니다.
발리의 우붓 지역에 위치한 이곳은 전 세계 디지털 노마드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빠른 와이파이, 조용한 업무 환경,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입구에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잡고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을 낀 뒤, 본격적인 집중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나는 현재 클라이언트 3곳과 계약을 맺고 있고, 동시에 유튜브 콘텐츠와 블로그 운영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일은 항상 다양하고, 마감은 끊임없이 이어지죠. 오전은 주로 기획과 콘텐츠 작성, 클라이언트 피드백 업무에 할애하고, 오후에는 영상 편집이나 디자인 업무 등 몰입이 필요한 작업을 합니다.

점심은 인근 로컬 식당에서 간단히 해결하고, 오후 2시쯤 두 번째 업무 블록을 시작합니다. 피곤이 몰려올 시간대지만, 짧은 산책이나 커피 한 잔으로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립니다.
브이로그엔 이 시간을 타임랩스로 담아 '일하는 노마드의 모습도 분명 존재한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저녁 6시 이후, 진짜 삶이 시작되는 시간

하루의 일을 마무리한 뒤 숙소로 돌아오는 시간은 저녁 6시 무렵입니다.
작업을 마친 후엔 짧은 음성 일기를 녹음하거나, 오늘 느낀 점을 메모장에 적습니다. 이 시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자기성찰과 회복의 루틴입니다.

저녁에는 일을 멈추고 오롯이 삶에 집중합니다. 로컬 마켓에서 간단히 장을 보거나, 해변을 걸으며 하루를 정리하고, 친구들과 현지식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어떤 날은 요가 수업을 듣고, 또 어떤 날은 한적한 카페에서 책을 읽기도 하죠.

브이로그의 마지막은 바닷가 노을 장면과 함께 이런 문장으로 마무리합니다.

“오늘도 일했고, 살아냈다. 이곳에서, 나답게.”

이 문장은 단순히 멋진 감성 멘트가 아닙니다. 매일매일 낯선 환경에서 루틴을 유지하며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는 힘이 담긴 문장이기도 합니다.

마무리하며

노마드 프리랜서의 삶은 여행이 아닙니다. 어디서든 일하고, 어디서든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일상입니다. 이 삶 속에도 분명 루틴이 존재하고, 오히려 루틴이 있기에 낯선 곳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만약 ‘디지털 노마드가 되면 삶이 엉망이 되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면,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루틴이 있다면, 어디든 당신의 삶은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루틴은 오히려 새로운 환경 속에서 더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나만의 삶의 속도를 찾고 싶다면, 낯선 땅에서의 하루를 계획해 보는 것도 좋은 시작일 것입니다.